서울·광명 모델하우스에 10만 인파 '북적'

입력 2019-09-01 17:14   수정 2019-09-02 02:42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당첨자의 청약가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 전에 아파트에 당첨되기 위해 가점이 어중간한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


규제지역 10만 명 이상 ‘북적’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 등이다. 모두 재건축·재개발 단지다. 주말 동안 모델하우스엔 8만 명 이상이 찾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이 줄고 청약가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무주택자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1일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2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도보권에 있는 단지다. 1945가구 중 7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다. 전용 108㎡를 제외한 전 주택형이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주변 시세보다 3억원가량 저렴해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내년 입주를 앞둔 인근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 59㎡는 이달 8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사흘간 3만7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상담석이 종일 분주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 역시 아침부터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대우건설은 사흘간 2만5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 모델하우스에도 2만 명 안팎의 내방객이 찾았다고 대림산업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1순위 청약에는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04 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나온 건 2년여 만이다.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광명의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사흘 동안 2만5000명이 광명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단지로 1313가구 중 7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천시 ‘일루미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3만3000여 명이 모였다고 현대건설 측은 전했다.


이번주 전국 1만6000가구 분양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에 건설회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주 전국 분양시장에는 연중 최대 물량(1만6581가구)이 쏟아진다.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곳이 3일 또는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서다. 서대문구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대다. 전용 59㎡ 기준 6억~6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말 입주한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동일 주택형 호가와 비교하면 2억원가량 저렴하다.

모델하우스는 네 곳에서 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덕수궁 디팰리스’,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더샵센트럴파크’ 등이 예비 청약자를 맞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는 청약을 미루고,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는 서둘러 청약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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